작성일 : 11-07-14 15:01
|
한국불교는 과연 세계화하고 있는가
|
 |
|
글쓴이 :
조성택
 조회 : 3,001
|
(이 글은 2007년 조성택교수님의 제천특강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앞으로 당분간 이 과제는 유효하고 시의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사장시키지 않고 다시 온라인 공간으로 옮깁니다. - 임수정 우리는선우 연구교육국장)
1. 서구인들이 불교에 관심이 많다니 고맙긴 하지만, 그들이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한국불교는 과연 세계화하고 있는가' 이 주제는, 김연호 제천지회 회장님께서 저에게 먼저 제안하신 제목입니다. 이 어법에서 알 수 있듯이, 김연호 회장님께서도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신 듯합니다. 저는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대해서, 한국에서 불교학을 하시고 포교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불교학 박사과정을 했고, 8년 정도 교수생활을 하다왔기 때문에, 서구에서 특히 미국 유럽에서 불교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조금은 더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제 경험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 한국 불교의 현재 위치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가감없이, 비판적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사실 학부는 영문학을 하였고,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석사과정을 했습니다. 박사과정에 일 년 정도 더 있다가 1988년 버클리 대학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제가 유학갈 당시만해도, 저희 아버지께서는 '불교학을 공부하러 왜 미국까지 가냐'고 하셨고, 저의 동국대 은사님들께서도 '미국에 뭐 배울게 있나' 이런 입장이셨습니다.
버클리에 가서 만난 지도교수님이, 영국에서 공부하신 인도분으로 세계적인 아비달마불교학자이셨는데, 저에게 그동안 공부한(읽은) 책의 제목을 모두 적어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읽은 것, 안읽은 것, 제목만 아는 것, 뭐 그렇게 십여권을 적어 냈습니다. 지도교수님께서는 그 목록을 보시더니 책상밑으로 던져버리셨습니다. 이미 사실상 세계학회에서는 폐기되었거나 필요없는 것의 목록들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버클리에서 첫 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면서 고국의 우리 선생님들을 원망하였습니다. 당신이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못가르쳐준다면 밖의 세상에 뭐가 있는지는 알려줬어야되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가 최고라고 할 게 아니라... 그런 점에서 조금 더 과장되게 말씀드리자면, 현재 한국의 많은 불자들은, 한국 바깥에서 불교가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를,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21세기는 불교의 르네상스
정말 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불교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기대치라든지 낙관적 전망이 아니라 실제로 세계가 그렇게 움직여가고 있습니다. 2006년 8월 조사에 의하면 이미 프랑스에는 카톨릭인구보다 불교인구가 더 많아졌습니다. 미국의 불교인도 대략적으로 700만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 7백만에는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 미국에는 젠센터와 같은 불교수행공간이 2천개가 넘게 있으며, 불교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미국인들이 불교를 알어?라고 하거나, 서양인들이 불교에 관심을 가지면 신기해하고 고마워합니다. 「하바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을 내신 현각스님이 대단한 스타가 되셨지만, 실은 현각스님은 하바드 보스턴 근처에서 굉장히 흔한 젊은이중의 한명입니다. 미국의 불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3. 대단히 젊은 종교 - 불교
한국에서 불교라하면 (긍정적인 요소도 물론 많습니다만) 전통, 뭔가 구태의연한 것, 대개 오래되고 낡은 것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구에서 불교는 항상 진보적인 것이고 첨단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젊은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젊고 새로운 종교입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불교는 대단히 젊은 종교였고, 젊은 사람들의 종교였습니다. 35살에 성도하셨는데(교주가 되셨는데),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은 제자는, 사리불과 마하가섭 딱 두 사람이었습니다. 전부다 젊은 사람이었습니다. 부처님의 별명중의 하나가 위도우메이커(widow maker), 과부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해서 부처님따라 출가해버리는 바람에 과부들이 많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그만큼 젊은 종교였던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천칠백년 만에 대단히 늙고, 낡은 종교가 되어버렸습니다.
4. 19세기 초 아시아 식민지 경영으로 시작된 불교에 대한 관심,
오히려 서구인들을 움직여나가다
본격적으로 서구인들이 불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백년 정도의 역사입니다. 대략적으로 19세기 초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영국이나 불란서 등이 스리랑카나 인도, 중국의 일부를 식민지 혹은 조차지로 가지는 과정에서, 일단 지적 호기심으로 출발했지만 불교에 대해서 점차 굉장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로 매력을 가지게 되었냐면, 영국의 경우 산업혁명이 완수되면서 여러 가지로 사회적으로 혼란의 시기였고, 새로운 막시스트가 사회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을 때였습니다. 막시스트들은 부처님을 인류 최초의 막시스트, 모범적인 막시스트로 삼았습니다. 사성계급을 타파하는데 앞장선 분이기 때문에, 계급타파에 가장 앞장 선 최초의 인물로써 부처님을 꼽았던 것입니다.
독일의 헤르만 헷세는 「싯다르타」라는 소설을 썼는데, 지금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부처님을 잘못 그리고 있는 소설입니다만, 그 당시로서 부처님을 어떻게 봤는가가 그 책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시 유럽은 소위 빅토리아 시기라고 합니다. 「폭풍의 언덕」,「오만과 편견」과 같이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들을 보면, 빅토리아조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는데, 그때의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모범적인 인간형은, 마음속의 정열을 가라앉혀서 냉정하고 이지적인, 아주 근엄한, 윤리적인 인간이었습니다. 소위 빅토리안 젠틀맨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을 그렇게 본 겁니다. 부처님은 최초의 막시스트이기도 하였고, 빅토리안들의 가장 전형적인 이상형이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북유럽에서 불교에 대한 붐이 일어나게 됩니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던 사람들이 쇼펜하우어나 니체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불교를 종교가 아니라, 하나의 철학, 삶의 방식이라고 수용해가고 있었던 데 비해, 학문적 라이벌이던 불란서는 인도나 스리랑카가 아니라 중국을 통해 불교를 보게 되어 종교로 수용하게 됩니다. 불교는 가만히 있지만, 이렇듯 서양사람들의 관점에 따라서 계속 움직여 갔던 것입니다.
한편, 이태리 같은 곳에서도 대단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히틀러가 아리안족의 기원을 찾는다고 인도 연구를 시작하자, 라이벌인 무솔리니도 관심을 가지려 하였고, 자기들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네팔로 이태리 최고의 학자를 파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네팔에 있는 많은 불교의 필사본들을 긁어모으게 되고, 네팔지역의 좋은 불화들을 전부 긁어모아놓은 유명한 동양연구소도 있습니다.
5. 현대 서구종교사의 결정적 사건 - 1892년 시카고 세계종교의회
불교에 대한 서구의 관심은 그렇게 식민지 경영과 같은 걸로 시작되었지만, 진지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서구지성사, 서구종교사에서는 결정적인 일이었는데요, 1892년 시카고에서 세계종교대회가 열렸습니다. 보통 '세계종교의회'라고 부르는데, 미국인들은 그 종교회의에 전세계에 있는 다양한 종교지도자들을 전부 초대했습니다. 미국인 나름대로 자신감을 자랑하고 싶어서 그 의회를 소집하였던 것입니다. 미국 개신교입장에서 가장 자랑하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을 자신의 아이들로 입양할 수 있는 종교적 근거는 사해동포주의라는 박애정신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인종들이 있어도, 피부색깔이 달라도, 모두 하나님의 자식이라는 박애정신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불러서 하나님 앞에 복속을 시키고 싶어서 초청을 했던 것입니다.
그때 불교지도자로 두 사람이 참석하였는데, 한 사람은 인도에서 온 다르마팔라였고, 다른 한 사람은 잘 알려진 스즈끼의 스승인 샤쿠 쇼엔이었습니다. 다르마팔라라는 인도 사람이 you are all my brothers and sisters라고 말하면서 연설을 시작합니다. 미국인들은 영국식 영어에 굉장히 기가 죽는데, 다르마팔라는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사람이었습니다. (영국식 영어 보다) 고등종교가 되지 못한 원시종교, 미개한 종교로 알고 있었던 불교계통에서 온 인도사람이 사해동포보다 더 큰 중생이라는 개념으로서 모든 살아 있는 생명들의 평화와 안녕과 복지를 이야기하는 이 불교에 깜짝 놀란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샤쿠 쇼엔이라는 일본의 조동종 승려는 인간정신의 불성에 대해, 인간정신의 보편성에 대해서 이야기해서 미국인들의 기가 다 죽었습니다.
또 그 당시 서구에는 과학이 등장하며 기독교와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지식인들이 기독교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불교라는 종교는 과학과 결코 배치되거나 모순되는 종교가 아닙니다. 같이 갈 수 있는 유일한 종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도 불교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매력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6. 서구 불교 1세대들의 등장
그래서 주로 인도나 스리랑카, 일본에서 사람들을 초청해서 번역을 하기 시작했고, 스즈키가 번역한 「대승불교개론」이나 「대승기신론」이 20세기 초에 등장하여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많은 서구의 젊은 불교학자들이 주로 스즈끼의 책을 고등학교 정도 때 보고 거기에 감명을 받아서 불교학을 전공하거나 스님이 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서구에서 불교 1세대들입니다.
7. 서구 불교 2세대들의 등장
그 다음 불교 세대가 등장하는 것은 1960년대 미국에서 히피운동이 등장하면서부터였습니다. 지금은 히피운동이라 하면 노숙자, 마약, 프리섹스 등 타락한 이후의 히피문화가 연상되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못한데, 원래 초창기 히피운동은 대단히 자연친화적이고 건전한 형태의 운동이었고, 보다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였으며 그 근간에는 불교의 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예술장르로 나아가기 하고, 새로운 삶의 형태들을 등장시키기도 하였습니다.
1960년대 미국이라 하면 전후에 미국이 가장 아름다운 때였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림엽서에서 보는 그런 미국이 1960년대 당시의 미국이었고 여러 가지 면에서 낙관적인 전망과 희망을 많이 가지고 있던 시기였고, 물질적으로도 가장 평화롭고 안정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럴 때 많은 젊은이들이 집을 떠났습니다. 주어진 물질적인 안정과 행복 외에 좀 더 너머에 있는 정신적인 무엇에 대한 추구가 필요하다는 갈증을 더욱 더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점이 부처님께서 출가하실 때의 상황과 매우 흡사합니다. 일체개고라 말씀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많이 오해하고 있지만, 부처님 당시의 인도사회는 철기문화를 막 사용할 때로 농작물의 생산이 확 늘어나고, 그 잉여농산물을 교환하는 시장이 이루어지고, 시장을 중심으로 도시문화가 형성되어, 경제적인 면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기였습니다. 사문이라 불리는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물질적 풍요 너머에 있는 여러 정신적 무엇을 추구하기 위해 집을 떠나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많이 확산되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부처님께서도 출가하셨던 한 명의 젊은이였던 것입니다.
1960년대 미국의 히피운동이 점점 타락의 길을 걷자, 초창기 히피들은 히피생활을 다 접어버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온 그때의 젊은이들이 최근에 일으킨 운동이 바로 웰빙운동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웰빙이라 하면 비싼 고급 소비문화처럼 되어서, 웰빙이 붙으면 가격이 비싸지고 상품화되어 잘못 확산되었지만, 제가 미국에서 웰빙을 이해한 것은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입니다. 비누를 직접 개서 면도를 한다거나, 걸어 다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거나, 거친 음식들을 가급적 간단하게 먹는 등.
8. 베트남 불교가 미국에 던졌던 충격
그 초창기 히피운동의 멤버들이 다시 한번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생깁니다. 1960년대 미국에 큰 사건이 있었는데, 베트남전에 개입하게 된 것입니다. 베트남전 당시, 고딘디엠이라는 아주 썩은 베트남정권이 있었는데, 그 정권에 반대하는 베트남 불교계의 저항운동이 있었습니다. 그 저항운동을 주도한 핵심이 광뚝스님이라는 분이셨는데, 제자와 신자들을 데리고 집단분신자살을 하십니다. 집단분신자살을 할 때 한 명을 남겨 놓습니다. 남은 한 명에게 불란서로 가서 다른 활동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 남은 한 분이 여러분이 알고 있는 틱낫한 스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신의 가운데서 어느 한 사람도 고통에 몸부림친다든지 하는 것 없이 앉아서 고요하게 가십니다. 그것이 미국의 텔레비전에 방영되었고, 미국인들은 깜짝 놀랍니다. 도대체 무슨 종교이기에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인가.
미국정부는 미국정부대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CIA에서 지원하여 미국 대학 몇 곳에 불교학과를 설치하게 되며, 지금은 미국의 메이저 대학에는 다들 불교학과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불교학과에서 본격적으로 불교학을 가르치게 되며, 그 가르침에 대한 결과가 지금 현재 미국불교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연구만 하려했던 분위기였습니다만, 지금은 그것이 연구가 아니라, 실천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9. 달라이라마의 폭발적인 인기
그러다 달라이라마나 틱낫한 스님이 미국에 와서 직접 미국인들에게 불교를 가르치게 됩니다. 달라이라마가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가하면, 100불이라면 미국인들이 꽤 큰돈이라 여기는 금액인데, 달라이라마가 와서 강연을 하게 되면 500불씩 내는데도 선착순입니다. 이틀이면 다 마감됩니다. 제가 버클리에 있을 때 대학에서 달라이라마를 초청했는데, 강연장이 아니라 미식축구 스타디움에 모셨습니다. 미식축구 스타디움이 얼마나 큽니까. 거기에 사람들이 꽉 찹니다. 버클리는 조그마한 도시인데도, 그 인근에서 사람들이 다 몰려왔습니다. 그럴 정도로 대단히 인기가 많고 관심이 높습니다.
10. 미얀마 불교가 보여준 감동
불교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게 된 또 한 가지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989년에 LA근처에서 미국인 한 명의 총기난사로 미안먀 스님 17명이 돌아가신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미얀마 이민자들과 미얀마에서 모시고 온 큰 스님 한분을 모시고, 버클리대학의 주도하에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때 미얀마에서 오신 스님이 '용서'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미국의 신문들은 그 '용서'에 대해서 굉장한 감동을 표현하였습니다.
11. 미국불교의 특징
이렇게 많이 변해가고 있는 미국불교의 특징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첫째 가족중심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불교수행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한 가정 내에 종교가 다르게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한국적 현상이며, 일본이나 미국 등 대개의 경우 한 가정에 하나의 종교입니다. 두 번째는 출가불교가 아닌 재가불교입니다. 이천여개가 넘는 수행센터들 대부분이 재가자들에 의해서 움직여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우리는선우라는 불교단체가 움직여나가는 것이 한국불교의 희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지식인 불교입니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실천행이 매우 강하며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환경문제, 동물보호문제 등입니다. 자신은 채식을 하더라도, 단백질 공급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떻든 도축을 해야 한다면, 동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실천적인 삶을 삽니다. 넷째, 집중적인 수행을 일주일 이상을 합니다. 우리처럼 정신적으로만 불자인 경우보다는 몸으로 일상적 생활 속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저녁에 자기 전, 대부분이 명상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교파나 종파에 끄달리지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보고 자기에게 맞는 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입니다.
12. 대만과 싱가포르에서의 불교 붐
같은 동양권의 다른 불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대만이나 싱가포르는, 2차 대전 이후, 최대 붐을 맞고 있습니다. 불교 붐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대만의 장개석 집안은 거의 다 기독교였는데, 초기에 의도적으로 기독교를 많이 지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경우 현재 어느 정도인가 하면, 국회의원 출마자가 스스로 '나는 불교인이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거의 당선이 되지 않습니다. 칠팔년 전에는 현직 국방부장관의 아들이 출가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으로 간 대만불교들도 굉장히 활발합니다. 엘 고어라는 그 바쁜 사람이, 대만불교인들의 모임에 가서, 정치자금을 받았다가 문제가 된 적 있습니다. 그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도 갔던 겁니다. 대만의 정치인들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불교에 관심이 있지만 불교신자는 아니다' 이런 소리를 합니다. 카톨릭이나 기독교인들은 떳떳이 밝히고 있지요. 그것이 자기 표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의 경제적 붐을 가져온 사람이 이광효라는 사람인데, 그는 싱가포르 전국민들에게 유교를 제대로 공부시키고자 했습니다 유교를 국교로 만들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초중교 교과과정에서 종교교육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고, 유교, 기독교, 불교 이 세 가지를 가르칠 교사를 양성하였습니다. 그 중 유교를 가장 많이 퍼트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인데, 그 결과는 이광효 수상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불교가 붐이 일어나버렸습니다.
13. 사회적 지분이 없는 한국불교의 초라한 현실
지금 아시아권에서만 봐도, 일본의 경우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불교가 정착되어 있는 나라이고, 우리나라만큼 불교가 사회적 지분을 못 얻고 있는 곳도 없습니다. 거기에는 나름대로 불교인들이 책임져야 되고 다시금 되돌아봐야하는 하나의 역사적 흐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우리 불교는 이조 5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탄압을 받아왔습니다. 500년이라는 세월은 대단히 긴 세월입니다. 그 당시 불교가 어느 정도의 대접을 받았는지 잘 알 수 있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성이나 유림들의 서원을 짓는데 스님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되었습니다. 그런 강제노역 가운데 스님 한분이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조선조 조정에서는 양민이 노역에 동원되서 사망하게 될 경우 보상하는 액수들이 정해져있었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돌아가시게 되자, 그걸로 논란을 벌이게 됩니다. 양민만큼 돈을 줘야 된다 안된다는 논란이었습니다. 그럴 정도로 불교가 억압을 받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사대문안으로 스님들이 못들어왔습니다. 도성출입을 금지당했습니다. 그 억압이 풀리게 된 것은 일본이 들어오면서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왜 불교를 지원하였는가. 왜색불교의 침투, 그것만은 아닙니다. 일본은 일본대로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명치 유신 이후에 서양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불교를 하나의 미신으로 보면서 소위 사찰령을 내리게 됩니다. 사찰에 대한 기부를(시주를) 금지해버린 것입니다. 사찰자체는 생산력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재가자의 기부에 의해 살아가야되는데, 그 기부를 금지시킴으로써 거의 고사당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일본내에서 일본승려들이 설 땅이 없으니 한국으로도 오고 미국이나 유럽으로도 가게 됩니다. 그리고 조선조의 탄압을 받던 한국의 불교도인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한국불교를 지원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다른 한편 어떤 흐름이 있었는가하면, 명치 유신 이후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을 유럽으로 유학을 갔는데, 자기들이 미신이라고 버렸던 불교를 유럽인들이 한참 공부하고 있는 걸 보고 자기 전통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히려 서구의 불교에 대한 붐 때문에 일본 국내 불교가 다시 살아나게 된 겁니다. 우리가 잘못 알았구나, 그렇게 미신이고 나쁜 것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것이 있구나 하고 자기 전통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한국불교의 경우에는 500년간의 억압 속에 있다가 간신히 도성에 들어올 수 있게 되면서 어느 정도 활동을 하게 되고, 사회내에서 지식인들이 등장하는데, 그때 한용운스님이나 용성스님이 등장하게 됩니다. 한용운 스님은 대처불교를 하고 있는 일본불교를 유심히 살펴보고, 「조선불교유신론」을 쓰시게 됩니다. 그 「조선불교유신론」의 핵심은 재가불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대는 변했고, 이제는 무언가 재가 중심의 불교가 되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쓰시게 된 것입니다. 지금 조계종단에서는 한용운스님에 대해서는 매우 난처한 입장입니다. 대처시국론을, 즉 재가불교가 되어야 된다는 주장을 해서 조계종단에서 배제시키려고 하니, 그래도 몇 안되는 근대의 대스타로, 전 국민이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이니까, 함부로 할 수도 없고 상당히 어려운 입장입니다. 한용운스님의 대처시국론, 재가불교론은 기본적으로 그 당시 일본불교를 어느 정도 모델로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방 이후 소위 친일 불교, 왜색불교를 없애기 위해, 대처한 사람들은 전부 친일분자로 몰아 쫒아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 같습니다. 실질적인 역사적 과정을 보면 '친일'이라는 것은 '대처냐, 비구냐'하는 그런 구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화불사의 과정이란 대처한 사람을 전부 친일분자로 축출시키는 과정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축출당한 사람들은 그 당시 불교계에 대단한 인재들이었습니다. 초대정부 교육부장관 백성욱씨, 법무부장관 김법린씨 그런 분들이 전부 대처승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중요한 지식인들이었던 사람들이 다 쫒겨나는 과정이 어떤 면에서는 정화불사의 과정이었습니다. 그것이 필요한 과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처냐 비구냐의 문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불교계에 상당한 인재고갈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 당시 김동화, 김법린, 백성욱 이런 분들이 대처가 된 과정은, 일본불교에 의해 강제적으로 머리를 기르면서 대처를 한 것이 아니라 90%가 자발적이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한국승려들 중에 가장 젊고 똑똑한 사람들을 선발해서 일본 대학으로 유학을 보냈는데, 새로운 시대의 불교는 이것이구나 하는 의식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나중에 우리 나라가 선택한 것은 전통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봉암사결사가 결정적이었는데요, 그러면서 소위 한국불교의 지식인불자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불교계 전면에서 물러나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를 보는 눈이나 정치활동에 대한 안목이 약할 수밖에 없었고, 근대화과정에서 불교계가 기여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기독교와 비교해보면 잘 아실 것입니다. 물론 기독교가 저지른 폐해도 많습니다만, 긍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기독교는 적어도 우리 나라의 여성교육을 가장 먼저 실시하겠다고 나섰고, 근대식 병원과 같은 서구문명을 함께 가져왔기 때문에, 근대화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 이후 민주화라는 2~30년 간의 오랜 과정에서도 사실상 불교계에서 내세울만한 것이 별로 없는데 비해 기독교는 내세울 것이 많습니다. 기독교 전체를 두고 보면, 양쪽을 다 가지고 살았습니다. 철저한 반공 이데올로기를 내세운 것도 기독교인들이었고, 민주화과정에 앞장 선 사람들도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불교계는 사회적 역할도 없었고, 따라서 사회적 지분도 없었습니다.
세계 사회에서도 지분이 없는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대한 갈망
지금 한국의 조계종단에서는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종단사업으로 내세웠고 많은 분들이 미국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정말 솔직히 있는 대로 말씀드리자면, 한국불교는 미국에서 거의 아무런 활동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제로입니다. 서구에서 많은 불자들이 생기고 있다지만, 거기에 한국불교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없습니다. 한국교포들을 위한 제대로 된 신행공간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는 기독교 종주국이라할 수 있는 미국에 가서도 굉장히 활발합니다. 사회적 봉사활동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들의 제일 중요한 대상이 누구냐면 교포2세들입니다. 교포 2세들은 대부분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 한국목회자들은 영어를 배워서 그 애들을 어떻게든 기독교도로 만들어냅니다. 지금 미국교포들은 제가 알기로 8~90% 기독교인입니다. 한국불교는 거의 다 60~70세 넘은 교포분들만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하지, 미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는 엄두도 못내고, 교포 2세대에 대해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불교가 세계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화라는 것의 중요한 점은 세계적 기준의 설정입니다. 미국의 어떤 다른 종교단체와 마찬가지로, 재정 회계 같은 것이 투명하게 이루어져야하는데, 한국에서 주지스님이 자기 안에서 하듯이 미국에서도 할 경우에는 미국 교포들과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전혀 고쳐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한국불교의 세계화는 어렵다고 봅니다.
14. 세계로 나가지 않고도 세계화했던 역사적 인물 - 원효스님
그러면 한국불교를 세계화할 수 있는 기회는 없는가... 1995년 제가 뉴욕주립대에 있을 때 동국대학교로부터 한국불교를 세계화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고, 저는 원효전서 영역사업을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22명의 학자들이 참석해서 10년이 걸렸고, 이제부터 6개월 간격으로 한권씩 영역되어 출간됩니다. 그런데 영역을 하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원효스님을 세계화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입니다. 원효스님은 오히려 세계화되어 있었던 사람이었다, 우리가 세계화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원효스님 당시 세계의 공통의 언어는 한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원효스님의 저작들은 중국불교의 현장에서 곧바로 소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저를 비롯해서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저 자신도 세계학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외국에서 배운 거 가지고 한국에서 써먹고 있습니다. 칸트를 독일에서 10년 이상 배우고 온 사람이 독일칸트학회에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저도 교수지만, 상당히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세계화, 세계화하면서 영어도 하고 독일도 가고 합니다만, 우리는 정작 세계화못하고 있는 겁니다.
원효스님의 경우는 그게 아닙니다. 한국에만 계셨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는 저작물들이 곧바로 세계 시장에서 유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문제의식도 한국에 대한, 한국인의 성불, 한국인들의 보살사상, 한국인의 열반, 한국인의 깨달음, 이런 주제가 아니었어요, 인간에 대한, 인간 자체에 대한 주제였습니다.
그게 바로 세계화였습니다. 원효스님은 좁은 한반도에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식은 그 당시 인도에까지 미치고 있었고, 나름대로 자기 세계를 제시하며 범불교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효스님은 이미 세계화되어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걸 다시 세계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함께 영역사업에 참가하였던 외국의 학자들도 원효스님의 저작들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원효스님 시대에는, 대부분의 신라스님들이 중국으로 유학을 가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행인지 불행인지 원효스님은 유학을 못갔어요. 제 생각엔 원효스님이 세계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유학을 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효스님과 함께 중국에 가려했던 분은 의상스님이었습니다. 중국은 당시 각종파들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화엄, 천태, 법화 등 다양한 종파들로 나뉘어져 대단한 논쟁이 많이 이루어지던 시기였고, 또 현장스님이 인도에서 새로운 경전들을 가져와 번역이 많이 되어, 신유식이 있었고, 구유식이 있었고, 불교학적으로 굉장히 풍부한 자료가 많이 나오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의상스님이나 많은 스님들이 중국에 유학가면 어느 한 문하에 들어갑니다. 의상스님의 경우에는 화엄을 공부해서 신라에 화엄을 소개함으로써 해동화엄의 초조라는 명예스러운 이름은 얻었지만, 실제로 이 분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화엄종안에서 만입니다. 당신이 배운 스승의 학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원효스님의 경우에는 안(못)간 거예요. 그러다보니 학문적으로든 종교적으로든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습니다.
또 원효스님은 하나의 부처님 말씀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화쟁이었습니다. 그냥 화쟁이 아니라, 실존적 고민의 산물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의 입장에서는 중국불교가 종주국이었는데, 이쪽으로 건너오고 있던 그 다양한 불교의 종파들을 어떻게 하나의 불교로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실존적 고민이 컸습니다. 그런데 의상스님의 경우, 화엄종의 논리체계만 가지고 있으면 해결되었지만, 어느 종파, 어느 스승에도 속하지 못한 원효스님으로서는 전체를 스스로 혼자 이해해야하는 어려움과 과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실존적 고민이 원효스님을 세계적으로 만드는 어떤 원동력이었고, 화쟁사상의 출발점이었습니다.
15. 진정 세계화를 원한다면 먼저 해결해나가야할 우리의 실존적 고민들
지금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야하나 저렇게 가야하나... 그런데 세계의 다른 불교인들이 한국불교에 부러워하는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수행전통입니다. 놀랍게도.
아직도 동안거 하안거를 하면서 깨닫고자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깨닫고자 평생을 바치려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한국 불교만의 특징이고 한국불교의 강점입니다. 그 전통은 12세기,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것이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현각스님 같은 분이 다른 곳을 택하지 않고 한국에 오게 되는 계기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점이 한국불교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합니다. 확철대오만이 불교의 목적인 것처럼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실 부처님의 말씀은 이고득락,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이 목표일진데, 그 깨달음이라는 것도 단계적인 다양한 종류의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어느 때부터 우리 한국불교는 확철대오하는 것만이 깨달음이고, 깨달음이 신비화되고 유일무이한 목표인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최대의 강점이기도 한 것이, 최대 문제점이기도 한 시점입니다.
해외에 알리자, 밖으로 퍼져나가자, 이런 관점보다, 지금 우리 한국불교의 가장 실존적인 문제점들이 무엇인가 잘 파악해서 우리 나름대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효스님의 경우와 같이, 그것이 한국불교가 세계화되는 첩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동 우레와 같은 박수, 짝짝짝)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