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도솔천에 부치는 편지
- 김종서 박사님 일주기에.
“선생님, 안녕하세요?”
옆에서 누가 뭐라 하네요. 유명을 달리 하셨는데
어떻게 그런 인사를 하느냐고
사실, 저는요
“샘! 안녕” 이렇게 하고 싶거든요.
초등학생이 교장샘에게 하듯이
잊을 수가 없어요.
편안한 얼굴, 잔잔한 미소 띠고 조근 조근 말씀 하시던 모습
더 못 잊는건요, 선우 태극당 시절,
아드님 성철박사 반야심경 강의하시고
뒷전에 서서 미소 지을 때
저는 마음속으로
“문수보살님, 손자 재롱 피우는 것 보고 즐기시는 중”
이렇게 생각 하였거든요.
샘!
지금 도솔천에 계시지요?
어때요 거긴? 저는 그곳까지 갈수 없어 여쭈어 보는 거예요.
선우로부터 선생님 도솔천 향하신다는 소식
핸폰 문자 받고 벌써 1년이에요.
전 아직 지우지 않았어요.
늘 선생님 향기 옆에 두고 싶어서요!
너무 오래 간직하여 혹여, 샘! 불편 하셨어요?
그러면 저도
이젠 그만 지워야지요.
그런데 어쩌지요?
샘의 향 짙게 배어 버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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