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조작하면 입체적인 형태로 보여질 수 있어요. 배경음악을 삽입하면 집중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다 같이 한번 실습을 해봅시다.”

이영철 우리는선우 운영위원장의 지도를 따라 마우스를 옮기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스스로 동영상 자료,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우리는선우가 지난 14일 장충동 우리함께빌딩에서 ‘제 1기 군포교 전문가 양성 기본과정’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입교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 교육프로그램은 다음날 오후3시까지 군포교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 교육은 36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포교활동을 해온 전인구 예비역 장군의 강의. 전인구 장군은 ‘36년을 달려온 군포교 마라톤 인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군에서 불교와 인연을 맺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군 장병에게 왜 불교가 필요한가, 현재 예비역 불자들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고 있는 사찰순례 등을 소개하고 “청년포교를 위해 군포교는 매우 중요하다. 군포교는 젊은이들의 특성을 연구해 그에 맞는 방법을 개발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포교 사성제 워크숍’에서는 입소장병 및 전역병을 조직화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류동호 법사와 변창식 상사가 강사로 참가해 ‘군포교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을 주제로 군포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군사찰 법회에서 가장 적당한 법문은 20분 남짓이다. 이를 넘어가면 지루해하고, 귀대 시간에도 압박을 받는다. 짧은 시간에 장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 하지만 군포교 현장의 많은 사람들은 동영상 제작에 익숙하지 않다.

이날 참가자들은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 나이의 불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다보니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동영상 법회. 이날 약 3시간에 걸쳐 설법콘텐츠 제작 기술, 불교문화강의 사례, 창의적 교수법 강의 등이 진행돼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14일 우리는선우 주관으로 열린 ‘제1회 군포교전문가 양성기본과정’에서 참가자들이 동영상 제작기법을 교육받고 있다.

대불련 동문회 활동을 하면서 군포교 지원을 하고 있는 홍경희 씨는 “다음 교육에는 젊은 군포교사들도 다수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며 “포교를 위해서는 건축불사보다 교육프로그램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매우 좋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준 우리는선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 씨는 또 “이번 교육을 통해 군 포교가 현재 교육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수요자, 즉 병사를 위한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날인 15일에는 군포교 성공사례 발표 및 법회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워크숍은 법왕사 1년 법회 프로그램 사례 발표에 이어, 법회 홍보 및 외부자원 활용방법, 법회프로그램 기획의 실무 등으로 진행됐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영상법회 자료와 설법콘텐츠, 멀티콘텐츠 등을 제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선우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기회가 되면 더욱 자주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군포교가 더욱 체계적이고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박종오 씨가 “군포교를 위해 써 달라”며 쾌척한 프로그램 연구비를 토대로 진행됐다. 

[불교신문 2835호/ 7월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