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선우 회원님들 반갑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우리는선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활동하셨는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 훌륭하게 활동하고 계신 모습을 부러움을 가지고 지켜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연이 되어 제가 이사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인연이라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선우’ 회원들은 각계에서 저명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으셔서 턱없이 부족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동안 활동을 열심히 해오신 분들의 노고가 저로 인해 퇴색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하겠습니다.

전임 이사장님께서는 ‘우리는선우’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계적인 재가불자들의 수행공동체로 키우시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활동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첫째, 평등과 화합을 기본 운영방침으로 정하셨습니다. 둘째로 선우 중흥을 위해 간절한 원을 세워 노력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셋째로, 모든 의사결정을 정법에 따라서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넷째로 소통을 강화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좋은 원칙을 저도 가능한 한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살아온 삶은 불교를 사람에게 널리 알려서 불교적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많아져서 살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포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먼저 청년들을 불교로 끌어들여 훌륭한 불제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미래불교의 발전을 위해서 훌륭한 불제자를 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눔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로의 말 한마디, 살아온 삶을 통해 배운 지식과 지혜를 나누어 주는 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삶을 살 수 있는지 내 살아온 삶에 비춰보면, 내 주위 분들에게 나누어 줄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내 주위 분들과 함께 이런 삶을 살다 보면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삶을 살다 보면 좋은 일 나쁜 일,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 내 뜻대로 되는 일보다는 뜻대로 안 되는 일 등이 많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내 마음이 그런 일들에 매여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받아서는 안 되겠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운 불제자로서 삶 속에서 늘 부처님법대로 살아갈 수 있으시길 기원하면서,
‘우리는선우’ 회원님들이 원하시는 일들이 원만히 잘 성취되기를 축원합니다.

 2023.11.15.

김홍섭 이사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