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문의 |  우리함께회관블로그 | 로그인 | 회원가입

토요법석 | 자유게시판 | 강좌 | 법인운영내역 | 행사안내 | 우리는선우 소개 및 회원가입

자유게시판

 
작성일 : 12-10-29 17:08
미산스님 <주문 외듯 호흡을 챙겨라>
 글쓴이 : 임총
조회 : 6,688  



















<내 인생의 멘토를 찾아떠나는 일곱 별자리 여행 Mentor 6>


미산 스님에게 듣는 일상에서의 호흡명상법 


딱 1분만 숨을 참고 수영을 해보자. 금세 숨길이 끊기고 숨통이 조여 그 자리에서 헤엄을 멈출 것이다. 들숨과 날숨이 막혀 곧장 몸은 물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너무도 당연한 이 현상이 수행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물과의 마찰을 통해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헤엄’이 수행이라면, ‘음~파!’는 수행의 바탕이 된다. 호흡이 수행이 되는 셈이다.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이처럼 중요한 호흡을 수행과 함께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부처님의 생생한 호흡법을 담은 빨리어 <호흡관법경>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일상에서의 호흡명상, 숨>을 펴낸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에게 물었다.

▲호흡이 왜 중요한가?

-수행은 순간순간 깨어있어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리는 일이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마음의 움직임’, ‘마음 씀씀이’를 순간순간 살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호흡은 현재 이 순간으로 돌아오도록 상기시켜주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준다.

▲수행이나 일상생활과의 관계는?

-호흡은 ‘물’과 같은 존재다. 모든 수행법의 배경에 호흡이 깔린다는 의미다. 운전을 한다고 하자. 그런데 운전자가 위빠사나든 간화선이든 수행법에만 집중한다면 신호등도, 끼어든 차량도 못 봐 사고가 난다. 그럼, 그때 ‘호흡관법을 함께 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깨어있는 마음으로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다. 신호가 걸렸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호가 언제 바뀌나 마음을 내지만, 호흡관법을 병행하는 사람들은 그 짧은 순간에도 깨어있는 마음으로 자기 호흡을 관찰한다. 그러면 밖으로만 향하는 조급한 마음이 안으로 쫙 모이면서 집중력이 강화된다. 이처럼 호흡은 일상의 삶 속에서 수행을 놓지 않게 한다.

▲<호흡관법경>은 어떤 경전인가?

-초기경전에서는 사념처관법(四念處:몸, 느낌, 마음, 법을 대상으로 순간순간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차리는 수행법)이나 호흡관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들고나는 숨을 깨어있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호흡관법은 <호흡관법경>의 핵심이다. 들숨과 날숨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사띠를 키우는 호흡관법이 익숙해지면, 수행법 선택이 수월해진다. 사마타로 갈지 위빠사나로 갈지 <호흡관법경>은 방향 선택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호흡관법경>은 또 삼매와 지혜를 함께 닦을 수 있는 체계를 전체적으로 갖추고 있다.

▲사념처 수행과 <호흡관법경>의 관계는?

-<호흡관법경>에서는 사념처 방법이 큰 뼈대를 이룬다. 그 골격에 4가지 방법이 세분화돼 총 16가지 단계로 구성돼있다. 신념처의 주안점은 사마타 계발이다. 나머지 수ㆍ심ㆍ법념처는 지혜 계발 즉, 위빠사나이다. 여기서 호흡은 몸, 느낌, 마음, 법이든 상관없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들숨과 날숨 등 숨에 대한 자신의 마음상태를 관찰하는 심념처. 숨 자체의 무상성을 알아차리는 법념처 등 호흡을 통해 사념처 수행이 이뤄진다. 가령 수념처에서 아무리 느낌을 관찰해도 그 느낌을 알아차릴 수 없을 때는 호흡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마음관찰도 마찬가지. 마음에 어떤 것이 관찰되지 않을 때는 배경에 있던 호흡이 관찰되게 된다. 호흡과 같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호흡관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불교는 자연호흡,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는 것을 강조한다. <호흡관법경>에서는 호흡의 장단, 완급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이쉬고 내쉬는 것만을 알아차리라고 한다. 먼저 코끝이든 코언저리든 윗입술이든 어느 한 지점을 택해야 한다. 들숨과 날숨의 오가는 숨길이 어느 부분에서 명료하게 느껴지는지 자각하고, 자각된 그 부분을 초점으로 정해 그 부분에 숨길이 지나가는 것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 초점을 옮기면 안 된다.

▲하지만 불자들은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호흡의 가치를 간과하기 쉽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헐떡이는 삶을 산다. 자신의 마음이 산만할 수밖에 없다. 잠자리를 준비하면서 내일 할 일을 걱정하고, 어제 있었던 언짢은 일을 곱십는다. 이때 수행은 흩어진 마음 상태를 즉각적으로 알아차리게 한다. 이 때 호흡은 ‘지금 여기’에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가장 효과적이 도구다. 지금 정신없이 바쁘다면 심호흡을 해보자. 그 숨 상태를 바라보면 곧바로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경험을 할 것이다.

▲어떻게 호흡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릴 수 있는가.

-주문 외듯 호흡을 챙기면 된다. 순간순간 숨과 함께 깨어있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지금 여기’하고 되뇌이기다. ‘지금 여기’ 하면서 숨을 인식해 돌아가는 것이다. 또 숨을 놓치게 되면 다시 ‘지금 여기’를 주문 외듯 자신의 숨을 다시 인식한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익숙해지면, 사념처 중 하나를 선택해 본격적으로 수행에 들어가면 된다. 물론 초심자에게는 호흡관찰이 금세 도망가 버린다. 그러니 ‘지금 여기’ 하면서 계속 들숨과 날숨을 계속 바라봐야 한다. 과거에 붙잡혀 있고, 미래에 도망가 있는 그 마음을 ‘지금 여기’의 숨으로 다시 불러오는 것이다.

▲그래도 호흡관찰을 놓치기 쉽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호흡관법은?

-하루 중, 잠시 호흡을 관찰하기 좋은 시간이 있다. 가령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든지, 점원이 영수증을 준비하고 있다든지, 영화관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서야 할 때가 있을 때가 바로 그 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시간을 답답하고 쓸데없는 시간처럼 느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마음을 챙겨 현재에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이런 자투리 시간도 유용하다. 순간순간 마음챙김의 수행으로 버려진 시간을 언제라도 살려 쓸 수 있어야 한다.


 
 

Total 17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 우리는선우, 2030위한 포교활동 본격가동! 청년불교 활성화 위한… 장정민 02-14 3152
67    교회성당·전도 장로 천사도 불교에서 유래한 불교용어 불교용어필… 09-25 1933
66 실크로드여행기 총서 출판 진욱 02-05 2610
65 [성태용칼럼] 성도절이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한 이유 여래화 02-01 2092
64 우리는선우, 호국법왕사 힐링법회 화제 ‘초코파이’ 중심 군법… 운영자 01-31 3061
63 조성택 신임이사장 기자간담회 여여 12-28 2237
62 김연호 제천지회장- 충북도민대상- 수상 진욱 12-27 3490
61    섹스의 실체 이은혁 02-17 1430
60 우리는 선우 제천지회 창립 20주년행사-2 진욱 12-27 2254
59 우리는 선우 제천지회 창립 20주년행사 진욱 12-27 3433
58    스크린 도어가 된 아내 이은혁 02-17 1450
57 김재영 상임법사님 '올해의 불교출판문화상' 대상 수… 운영자 12-19 2514
56 도법스님 <생명은 관계로 존재한다> 임총 10-29 2227
55    라인의 위엄 이은혁 02-17 1148
54 미산스님 <주문 외듯 호흡을 챙겨라> 임총 10-29 6689
 1  2  3  4  5  6  7  8  9  10